블루웨이브에 오신
당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그리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낸 시민으로서 지금 이 사안을 침묵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최근 드러난 김병기 전 원내대표 배우자 관련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공적 권력이 사적으로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를 묻는 중대한 정치적 문제입니다.
민간인 신분인 배우자가 현직 구의원 측에 직접 업무를 지시하고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정황, 그리고 그 과정이 드러난 이후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민주당이 가장 단호하게 맞서야 할 권력형 부정의 전형입니다.
여기에 더해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러 신뢰 훼손 의혹들 역시 당원과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정권의 내란 시도와 권력형 비리에 맞서 싸웠고, 그 결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정당성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에만 유지됩니다. 우리 편의 잘못을 외면하는 순간, 우리가 국민의힘과 무엇이 다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없게 됩니다.
동지이기 때문에 더 엄격해야 합니다. 함께 싸워 왔기 때문에 더 냉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민주당은 개혁 세력이 아니라 기득권 집단으로 전락합니다.
이 문제를 지지부진하게 끌거나 흐리게 처리할수록,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전체에 돌아갈 것이며, 우리가 빛의 혁명으로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변화 동력 또한 약화될 것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및 배우자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윤리감찰과 책임 추궁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십시오. 지위와 공로, 정치적 영향력에 상관없이 원칙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조사 과정과 결과 역시 당원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진정한 개혁 정당임을 증명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우리 편의 잘못일수록 더 엄정하게 다루는 것.
그것이 당을 지키는 길이고, 이재명 정부를 지키는 길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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