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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정치 쇼를 멈춰라!!

대변인 논평
발신일: 2010.7.20(화)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이호웅)
연락:437-3200 F 437-3205
대변인 서원선 010-4279-8494  E-mail : sos8206@hanmail.net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주경기장 신설을 백지화하려는 송 시장의 부당 행정을 지적하고 그 시정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10일간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한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송 시장은 취임도 하기 전 법적 근거도 없는 조직인 인수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주경기장 신설을 백지화한다는 정책을 결정하고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다음의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인천시는 서구에 건립 예정인 주경기장 신설을 백지화한다는 정책을 결정한 바가 전혀 없다. 그리고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를 추진한 적도 없다. 결정된 것이라곤 소통을 중시하는 송영길 시장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시당국과 전문가, 시민단체, 서구민 등과 함께 토론하며 적자가 나지 않는 아시안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지난 7월 9일 송영길 시장이 서구청에서 서구민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을 인천에 약간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가 없었다는 것은 명백히 실제와는 다르다.
둘째, 이번 단식이 벌어지는 시기상의 문제이다. 어제부터 10일간 단식농성을 하겠다고 한다. 인천시가 주경기장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절대 절명의 시기도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 시는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보궐선거 직후에 당정협의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인천시민과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시장과의 단 한 차례의 대화 시도도 없이 그렇게 서둘러서 벌어진 국회의원의 단식농성이라 더욱 이상하다. 단식농성 기간이 7.28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기간과 묘하게 일치하는 것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에 어떤 정치적 목적이 한 국회의원을 단식으로 내 몬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셋째, 주경기장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이유를 누구보다도 이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의 재직 시기에 생겨난 인천시 부채 문제의 심각성 때문인 것을. 그리고 인천시가 부도나지 않고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 시점에 국가 예산권이라는 고유권한을 갖고있는 국회의원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이의원의 기자회견의 내용에 실제적인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며 또한 단식농성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도 명쾌하게 떨쳐버릴 수 없고, 인천시의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의 부채문제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한 국회의원의 행동이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이의원의 이번 단식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의 신분으로는 적절치 않다. 너무 나갔다. 정치적 쇼의 냄새가 너무 난다.
좋다. 단식하라. 그러나 그 장소와 시기는 달라야 한다. 인천아시안 게임의 성공과 서구 주경기장 건립을 위한다면 인천시청 앞이 아니라 문화관광부나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라. 그리고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인천시의 균형발전에 대한 이의원의 열정이 진정한 것이라면 10일이 아니라, 간디의 단식이 그랬고 환경을 지키고자했던 지율 스님의 단식이 그랬듯이 무기한으로 단식하라. 그렇게 못할 바에는 당장 정치쇼를 멈추는 것이 서구민과 인천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민주당 인천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