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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_논평_섬기겠다던 구청장님, ‘감히’ 막말을 하십니까?

섬기겠다던 구청장님, ‘감히막말을 하십니까?

 

작년 이맘 때 섬기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선거를 치렀던 구청장이 있다.

그랬던 그가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감히 구청장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섬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믿고 선출해 주신 주민들의 실망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가 외쳤던 섬기겠습니다.’는 그저 당선만을 위한 달콤한 유혹에 불과했던 것인가?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52일 연수구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신이 세운 예산이 삭감되자, 연수구의원을 향해 감히 구의원이 구청장이 세운 예산을 깎아라며 엄포를 놓았다.

 

감히라는 말은 통상 자기 자신보다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주제넘게혹은 함부로라는 말의 유의어로 사용된다. ‘주제넘게 구의원이 구청장이 세운’, ‘구의원이 함부로 구청장이 세운으로 보여질 수 있는 발언이다.

 

이재호 구청장의 발언에서 그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민들 앞에 소통, 섬김, 겸손을 주장하며 애써 표면을 포장했지만 내면에 자리잡은 자기 과시 욕구가 솟구쳐 나온 것이다.

 

청사 로비의 LED 대형모니터 교체 등 예산에 대하여 구의회는 예산의 경중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타 예산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삭감 의견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구청장이 세운 예산이라 할지라도 마땅히 구의회의 심사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주민들께서 구의원들에게 위임한 권한의 정당한 행사이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정한 절차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당하게 선출된 기초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는 국민의 권력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권위의식에 젖은 이재호 구청장이 지위를 앞세워 주장한 구청장이 세운 예산주민의 혈세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호 구청장은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조속히 주민과 구의회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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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