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잊지않겠습니다(20140603)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 발생 49일. 희생자 288명, 실종 16명.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슬픔. 지난 49일간 우리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기를 기도했지만, 아직 16명 혹은 그 이상의 실종자들이 바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은 실종자 16명 수색 성과를 바라는 의미로 오전 10시부터 16분간 선거운동을 일시 중지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의 소망이 저 바다에 가 닿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오늘 인천시청 앞 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이 진행된다. 환갑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참변을 당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유가족들을 비롯한 일반인 희생자 21명의 유가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역시 49재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부의 아낌없는 물질적·제도적 지원,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전에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명확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국정조사이다. 유가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조사는 첫날부터 파행에 이른 상태다. 오늘 특위 의원 18명 가운데 야당 의원 9명만 단독으로 진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일절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도행을 취소했다. 철저한 진상조사 진행이 그 무엇보다 우선임을 새누리당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는 이전의 여느 국정조사와는 다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인을 낱낱이 밝히고 공직사회의 부패를 파헤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적인 조사다. 공직자 누구도 책임에서 그 자유로울 수 없다. 결코 그날을, 지금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안전행정부는 지금까지 세월호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작년 9월까지 재난망 구축 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안전행정부 1년을 이끈 수장 유정복 장관은 ‘전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상황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도리어 인천시민의 안전을 공약하며 인천시장 선거에 나섰다.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던 안전행정부의 무능이 세월호 참사를 나았다.
세월호 참사 절대 잊지 않겠다. 다시는 우리국민의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국정조사가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 바로 직전 안전행정부장관인 유정복 후보 또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유정복 후보도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