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이학재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 반대표로 인천시민에게 수치 안겨

  • 게시자 :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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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16-11-20 10:59:31

이학재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 반대표로

인천 시민에게 수치 안겨.

- 자신의 약속대로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진박으로서의 정치적 도의

 

이학재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에 반대표를, 국정조사 실시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이의원의 변을 들어보니 “특검을 야당에서만 추천하게 되면 공정성 시비가 있고 관례가 될 수 있어 옳지 않다.”는 것이 반대 이유란다. 매일같이 충격적인 민낯이 새로 드러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퇴진 요구가 90%에 달하는 여론에 정면배치 하는 입장을 택한 것이다.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과 세금 도둑질은 새누리당, 특히 친박의 묵인이나 비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한 부역세력 새누리당이 특별검사 선임에 관여해야 한다는 논리는, 범죄자가 자신을 수사할 검사를 뽑겠다는 억지와 다르지 않다. 결국, 이학재 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서구 주민과 국민을 상대로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복심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새누리당 친박의 처지를 놓고 ‘빼박’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이다가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내 친박의 수장을 자처하던 이정현 당대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비박에 대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빼박’이라는 말을 새겨보면 최근 이학재 의원의 이상한 갈지자 행보를 이해할 수 있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 실세로서 대통령에게 많은 특혜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이라는 경력을 얻었고, 20대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서구의 정서진중앙시장으로 설 민생탐방을 나오며 우회 지원했다. 선거 기간에는 입찰이 이뤄지지 않은 청라 시티타워를 두고 ‘입찰 성공’이라는 현수막을 게재해 선거법위반으로 고소당했지만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자전적 동영상 등을 통해 이학재 의원은 자신의 충심을 ‘박근혜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는 운명적인 관계입니다.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러던 그가 20대 총선 직후 ‘탈박’의 기미를 보이더니, 급기야 지난 10월 말에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발표한 ‘이정현 퇴진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며 친박의 책임을 묻는 쪽에 선다.

 

그러다가 이번엔 다시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지며 친박과 궤를 맞추고 있다. 진박 이력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빼박’ 신세를 수습하려는 노력이 측은할 정도다. 그런데 이러한 이학재 의원의 낯부끄러운 좌충우돌 처신 때문에 왜 인천시민이 부끄러워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진박으로 권력의 자락을 보란 듯이 누리다가 이제는 특검법에 반대 하는 지경까지 이른 이학재 의원 때문에 인천 시민과 서구 주민은 부끄럽다.

 

정치적 변곡점 마다 재빠른 변신술로 위기를 모면한 이학재 의원의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분명 끝은 있다. 지금부터라도 낯부끄러운 처신을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명운을 같이 하는 의리라도 보여, 동반 퇴진으로 시민들에게 사죄하길 권한다.

 

 

 

2016년 1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