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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대표,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1
  • 게시일 : 2025-11-05 19:05:28

정청래 당대표,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축사

 

□ 일시 : 2025년 11월 5일(수) 오후 6시

□ 장소 : KBS신관 공개홀

 

■ 정청래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청래입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1965년 5월 18일날 태어났습니다. 그로부터 15년 후 광주에서 5.18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 후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광주 5.18 비디오를 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마 힌츠페터 우리 기자님께서 촬영하신 영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과거가 현재를 구하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힌츠페터 키즈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산증인이 되어서 12.3 비상계엄을 막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2월 3일 밤 10시 48분 저는 두려움 없이 국회 담장을 넘고 있었습니다. 국회 본청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1988년 안기부에 끌려가서 4시간 동안 팬티바람으로 폭행을 당했던 기억이 몸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려웠지만 결국은 광주 5.18의 민주주의의 피 끓는 외침과 그 속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했던 민주화운동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아마 저와 여기 앉아 있는 김현 의원도 국회로 두려움 없이 달려갔을 겁니다.

 

힌츠페터 광주 5.18 동영상을 우리가 그 나이 때 보지 않았더라면 과연 우리는 어땠을지 한번 앉아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그 증명의 현장이 또 12월 3일 국회 본회의장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한 장의 사진, 이 짧은 영상 그것이 역사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를 밀고 가는 힘이라는 것을 우리는 힌츠페터 동영상을 통해서 그 기자 정신을 통해서 우리가 이렇게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에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제가 국회의 교섭단체 연설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리고 여기 와 있는 국회의원들도 그리고 많은 기자님들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만큼 민주주의는 소중한 것이고 그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워왔던 하나의 순간순간 계기마다 수많은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오늘 그 숨은 영웅 중의 한 사람, 우리의 힌츠페터 기자를 기리면서 오늘 또 하나의 힌츠페터 후배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기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 와서 제가 이렇게 축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저도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목차를 보면서 네이버에 ‘베트남 소녀 네이팜탄’이라고 검색해보니, 역시 예전에 봤던 유명한 사진이 나오더군요. 그 사진을 다시 보면서 KBS로 왔습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현장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또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한 번 우리가 되새기면서 우리 힌츠페터 탄생을 영원히 잊지 않고 5.18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