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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인사말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인사말
□ 일시 : 2025년 4월 25일(금) 오후 2시
□ 장소 : 국회도서관 강당
■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박찬대입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한반도 평화포럼, 그리고 포럼 사의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도 감사합니다.
7년 전, 2018년 4월 27일,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맞잡았던 그 손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선 희망의 손길이었습니다.
4.27 판문점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공동 번영을 약속한 역사적 이정표였습니다. 남북이 주도한 이 선언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로 이어졌고,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그 시계를 거꾸로 돌렸습니다. 남북 대화는 멈춰 섰고, 군사적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무력화되었고, 한반도는 다시 냉전의 시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은 불법 계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무인기를 평양에 보내는 등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과 정황도 불거졌습니다.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아니, 그 전에 전쟁 유도 행위가 성공했다면, 한반도는 다시 참화속에 휩쓸려 들어갔을 것입니다.
다행히 비상계엄을 저지하고 윤석열을 탄핵함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전쟁의 고비는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4.27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결이 아닌 대화로, 긴장이 아닌 평화로, 분열이 아닌 협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평화는 선언만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대화 없는 평화는 공허하고, 평화 없는 안보는 허상입니다. 힘은 기본이지만, 힘만으로는 결코 평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긴장을 낮추고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언제나 외교와 대화였습니다. 올해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10.4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그 숭고한 평화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되살려낼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정신들을 계승해 다가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진정한 평화의 봄을 이 땅에 피워내겠습니다. 2018년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평화, 그때의 감동과 희망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안전한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개최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민생 안보를 위한 길에 언제나 가장 앞에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2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