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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동해안벨트편> 강원 강릉시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동해안벨트편> 강원 강릉시 인사말
□ 일시 : 2025년 5월 3일(토) 오후 1시 40분
□ 장소 : CU 강릉안목해변점
■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여행 분위기 나세요? 대체적으로 이 안에는 강릉 시민들이 10분의 1쯤 될까 말까 생각됩니다. 이 중에 강릉 분들 손 들어 보세요. 강릉에 놀러 와도 강릉 사람이죠? 반갑습니다. 여러분 여행 즐거우세요? 그리고 강릉 시민들은 손님 많이 오니까 좋아요? 일본의 주민들이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남는 것은 없이 피곤하기만 하다고요. 여수가 또 그렇다고요. 워낙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가게 하는 사람들은 좋은데, 그냥 사는 사람들은 시끄럽기만 하고 피해만 크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이 와야 그 동네가 활성화되지 사람이 안 오고 다 떠나버리면 망해 버려요. 조금만 참으세요.
우리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같이 사는 식구 같은 존재들인데 서로 의지하고, 도움도 좀 되고, 너무 적대하지 말고, 싸우더라도 죽일 것처럼 싸우지는 말고, 적절하게 같이 인정하고 함께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여의도 정치'라고 하는데, 정치판에 간 지가 한 3년 됐고, 시장과 도지사를 합치면 한 십몇 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이 뭘 그리 죽이려고 그럽니까? 그냥 내가 51% 가지고, 49%를 나누고, 세상에 나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혼자 100%를 다 먹어버리고 너는 쫄쫄 굶고 죽으라고 하면 우리가 같이 살아지겠어요? 인정하고 공존하고 함께 잘 사는 것이 진짜 훌륭한 공동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되겠지요?
정치라고 하는 것이 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사회에 자원을 나누는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안인에 화력 발전소를 만들 거냐 하는 것입니다. 수도권에 전력이 부족하니까 여기다 석탄 발전소를 만들고 송전선을 길게 만들어서 수도권이 잘 살면 수도권은 좋겠지요. 그러나 이 동네는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하필이면 화력 발전소입니까? 근데 그 결정을 또 누가 하느냐, 결국 여러분이 뽑은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대통령이 하는 것입니다. 강릉이 잘 사는 길, 대한민국 모두가 잘 사는 길은 어떻게 하면 잘 살지, 누가 어떤 기회를 가질지, 누가 세금을 얼마나 낼지, 각종 근로소득세를 많이 올려서 월급쟁이 주머니를 털 것인지, 재벌 대기업들의 법인세를 깎아줄 것인지, 이것이 다 여러분이 뽑은 정치인들이 하는 일 아닙니까? 그렇지요?
근데 그 정치가 최대한 균형 있게 자원을 배분하고 억울한 사람도 없게, 억울한 지역도 없게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근데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냐면 자기만 먹고살려고 그렇습니다. 정말로 어려운 것이 제가 지방을 이렇게 다니면요. 지역을 다니면 그 주민들이 그런 하소연을 많이 하세요. "왜 우리 동네 정치인은 동네를 안 보살피냐? 왜 우리 동네는 못 사냐? 왜 우리 동네는 예산 배정이 잘 안 되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듣다 보면 답답해요.
저는 전국을 다 다니잖아요. 저는 성남시장을 했는데 분당 이런 데는 사실 보수 색채가 강해요. 그런 데서 시장하려고 그러면 조금만 삐끗하면 아웃이에요. 그러니까 죽오라고 열심히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동네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보게 하고, 조금이라도 동네를 낫게 해 가지고 다음에 한 표 더 받아볼까, 정말로 치열하게 노력해요. 수도권 경합 지역의 국회의원들은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를 거예요. 새벽 7시부터 나와서 동네에 가서 관광객 놀러 가는 데부터 골목들 다 쫓아다녀요.
그러니까 무슨 예산 배정을 하면 수도권 의원들이 막 난리가 나요. 저한테도 막 못 살게 만들어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못 살아남기 때문에 열심히 해요. 왜냐하면 조금만 잘못하면 다음에 국회의원이 못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느 지역에 가면 그냥 뭐 잘못해도 찍어주고, 사고 쳐도 찍어주고, 그냥 "그래, 그래. 우리 파란색이지, 우리 빨간색이지. 색깔 똑같네. 나를 죽이면 어떻냐, 부모를 죽이면 어떻냐." 이런 식으로 마구 찍어 죽이니까 동네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주니 뭐 하러 열심히 일합니까? 공천하는 사람한테만 잘 비비면 되지요.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동네 살림 챙기는 시간에 당권 투쟁을 해야지요.
반대로 얘기하면 공천을 받았든, 사천을 받았든 관계없이 일 잘하는 사람, 충직한 사람, 국민을 위해 진짜 봉사하는 사람, 말만 번드르르하게 잘하니까 옛날에 어떻게 했는지 봐서 잘 골라내야 그 사람이 동네를 위해서 일을 해요. 권력을 맡겨놨더니 세상에 그 권력을 가지고 쿠데타를 하질 않나, 권한을 맡겨 놨더니 그 권한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그 권한을 써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근데 그 권한을 가지고 세상에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누구 죽이려고 계엄을 하질 않나, 그걸 또 비호하지를 않나, 헌법을 어기고 온갖 나쁜 짓을 하질 않나.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당장은 큰 피해가 없을지 몰라도 우리 다음 세대들은 죽어납니다.
여러분 브라질 보셨어요? 룰라 대통령, 그때 당시 7대 경제 강국이었어요. 급상승을 했습니다. 근데 룰라 대통령이 이상하게 잡혀 들어가고 이상한 인간들이 대통령하고 그러더니 거의 급전직하해서 완전히 후진국 돼버렸어요. 여러분 들어보셨어요? 완전히 경제가 망해버렸어요. 다시 또 어찌어찌 해가지고 다시 이 룰라 대통령이 집권을 해서 뭘 해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너무 많이 망가져서 빨리 일어서지 못합니다. 옛날에 아르헨티나 얼마나 잘 살았는지 아시죠? 근데 그 나라 왜 망했어요? 정치가 망해서 망한 거예요. 정치가 왜 망했어요? 투표를 잘못해서 망한 거지요.
검찰이 잘못했지만 그렇게 속아 넘어가면 안 됩니다. 투표가 총알입니다. 정말 혁명의 수단이지요. 제가 말하는 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화끈한 변화를 말하는 거니까 이상하게 공산주의로 몰지 말기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그래도 있잖아요. 저는 정말 희망적이에요. 저는 꽤 많이 이런저런 일을 당하고 살긴 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희망을 갖는 것이 결국 국민들이 다 지켜주셨고, 앞으로도 국민들이 지켜주실 것이고, 국민들이 이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해요.
전 세계 역사에 말입니다. 전 세계 역사에 현실적으로 있는 권력을 피 흘리지 않고 중간에 끌어내린 사례가 없어요. 물론 투표 혁명을 통해서 정권을 교체하고 이런 경우는 많지만, 현실에 있는 권력을 피 흘리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들의 뜻에 따라 권좌에서 끌어내린 예가 없는데 우리는 벌써 무려 두 번이나 우리 손으로 해냈지 않습니까? 위대한 국민이라는 거예요. 엄청난 에너지, 문화 강국이고, 이제는 군사 강국이고, 경제 상태는 매우 나빠졌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고 제정신 차리고 정치만 복구되면 금방 제자리를 찾아가고 더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으로 위대하고 엄청난 저력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정치만 똑바로 되면, 이 사회가 조금만 더 공정해서 기회와 자원을 조금 더 공정하게 나누면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2025년 5월 3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