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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팔경편> 충북 제천시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팔경편> 충북 제천시 인사말
□ 일시 : 2025년 5월 4일(일) 오후 5시
□ 장소 : 의림지
■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제천 의림지에 놀러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시지요? 제천 의림지가 원래 교과서에 나오는 데 아닙니까, 그렇지요? 제가 참 놀랐던 것이, 제천 의림지에 빙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빙어가 왜 살지요? 누가 집어넣었나요? 어쨌든 저도, 제 아버님이 태백에서 일도 하셨고, 큰형님이 태백에 계속 계셔서 제사 지내러 자주 지나다니던 동네입니다. 제천, 영월, 그리고 태백. 제천을 제가 자주 들렀는데, 제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시멘트 공장 아닌가요? 요새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렇지요? 이제는 제천도 의림지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해서, 떼부자가 혹시 못 될지라도 행복하게 오손도손 희망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제천 만들어야 되겠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10대 경제강국이라고 하는데, 군사력으로는 5대 군사강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 행복지수는 30위권으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체 국가 평가는 높은데, 왜 개인들의 행복도는 낮을까, 왜 그럴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불평등해서 그렇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두 사람, 몇 사람이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쳐다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박탈감을 느낍니다. 지역도 그렇습니다. 저도 안동 살다가 성남 갔다 지금은 인천 가서 살고 있는데, 다 수도권으로 모여가지고 수도권 아닌 다른 지역들은 정말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너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큽니다. 그러니까 비교를 하니까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좀 더 공정한 나라, 누구도 억울하게 생각되지 않는 나라, 서로 존중하는 그래서 함께 사는 그런 세상, 이제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정말 그만 싸우면 좋겠습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농민을 대표하는 사람, 또는 수입업자를 대표하는 사람, 도시기업을 하는 사람, 다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연히 다투는데, 그것은 상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그래, 너는 농사짓는 사람이지, 나는 도시에서 기업 하는 사람이지. 그래 그 입장도 이해해. 그러나 내 입장은 이래'라고 해서 조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너는 죽어, 나만 살래', 이렇게 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 존재를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토론도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고 하면 안 됩니다. 죽여 없애버리겠다, 나 혼자만 살겠다, 그러면 안 되겠지요?
그런데 그런 짓을 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세상에 우리가 세금 내고,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우리가 가진 주권을 위임해서 맡겨 놨더니, 그 권력과 우리가 맡긴 총칼로 세상에 '국민을 죽여 버리겠다, 우리가 나라를 완전히 독차지하겠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가 있습니까? 이 내란 사태는 그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고 지금 당장 혼란이 생겨서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것,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는 사실을 백 퍼센트 완벽하게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아직도 이 내란이 끝나지가 않았습니다. 곳곳에 내란 주체 세력들, 동조 세력들, 부화뇌동자들이 여전히 얼굴을 숨기고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 직책에서 마땅히 해야 될 일을 안 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사복을 채우고, 누군가를 제거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 법과 절차를 다 훼손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요? 그리고 반드시 이 비정상, 이 혼란을 이겨내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그래서 국가의 모든 권력과 국가의 모든 역량이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쓰이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 진정한 민주주의, 민주공화국, 우리 손으로 꼭 만들어야지요? 자신 있지요?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 김병주 의원, 이광희 의원, 전원표 위원장, 이런 사람들은 국민이 쓰는 도구입니다. 이 사람들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지배자·통치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뽑아서, 여러분의 삶에 유익하자고 뽑아 놓은 대리인, 일꾼, 도구라는 말입니다. 이 도구들이 감히 주인에게 달려들잖아요. 감히 주인을 공격하지 않습니까?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겠지요? (시민 함성 : 지금 하신 말씀을 꼭 지켜 주십시오!) 당연히 지키도록 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위대합니다. 우리가 세계사를 보지 않습니까? 세계 역사에 피를 흘리지 않고, 누군가 다치지 않고, 부서지지 않고, 국가 권력을 교체한 예가 있습니까? 이미 있는 현실 권력을 그 권좌에서 중도에 피 흘리지 않고 끌어내린 사례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이번 내란 사태에서도 전 세계에 우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니 무슨 선진국이라더니, 경제 강국이라더니, 문화 강국에 K-팝에 한류 어쩌고 하는 나라에서 군정을 하기 위해서 군사 쿠데타를, 그것도 친위 쿠데타를 한다고?', 그래서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제 한국이 외국에서 돈 빌리려면 웃돈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람들이, 퇴근 후에 밤에 모여서 응원봉을 들고 그 사람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내란을 총칼 없이 막아냈습니다. 세계에 없는, 정말로 역사적인 일인 것입니다. 이것이 무려 두 번째입니다, 여러분.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파면된 전 대통령이 '내가 두 시간밖에 내란 안 했는데 그것이 무슨 내란이냐?',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했습니까? 강제로 끌려 내려온 것이지요. 누가 한 것입니까? 12월 3일 밤에,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편의점 나왔다가 그냥 슬리퍼 신고 국회로 달려온 사람들, ‘나 연락 안 되면 죽은 줄 알아라’ 그렇게 유서 비슷한 것 써놓고 또는 그런 이야기 하고 여의도로 달려온 그 수많은 국민들이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장에 파견된 계엄군들이 말을 안 들었잖아요. 안 시킨 것이 아니라, 시켰는데 거부했잖습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높은 민도가 대한민국을 수렁에서 건진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 스스로가 해낸 것입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진정한 혁명을 해낸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응원의 박수 한번 칩시다.
그리고 지금도 내란 잔당들이 남아서 내란 세력을 비호하고, 심지어 내란 세력들이 주체가 돼서 다시 이 나라를 책임져 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 국민이 주인이 된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우리가 나아가야지요. 우리는 지금까지의 이 퇴행, 이 파괴, 이 혼란을 이겨내고, 희망이 있는 나라로, 세계가 정말 모범으로 삼고 싶은 그런 선진적인 나라, 선도적인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함성 : 그렇게 만들어 주세요!) 그것은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고, 여러분이 그 도구를 잘 고르면 됩니다.
여러분, 날씨가 너무 좋지요? 이 나라의 미래도 이렇게 맑을 것입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우리는 그 도구로서 충실하게 우리의 몫을 해낼 것입니다. 그 도구를 고르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몫이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노후,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주인으로서 눈 더 부릅뜨고, 서로 손 꼭 잡고,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확실하게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이제 희망 있는 세상, 아이도 많이 낳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거다, 이렇게 생각되는 그런 세상 한번 살아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같이 노력합시다.
2025년 5월 4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공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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