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이명박 후보의 화려한 거짓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이명박 후보의 화려한 거짓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6백억 원대 주가조작 범죄를 저지른 BBK가 이명박 후보의 회사였다는 증거가 하나둘씩 제시되고 있다. 이 후보는 당내 통합 능력과 도덕성 측면에서 결정적 위기에 봉착했다.
하나은행의 내부문서만으로도 “BBK와 나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불과 얼마 전까지의 이명박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명박 후보 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법적 근거도 없는 내부 품의서를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고 했다. BBK와 이명박 후보의 관계를 묻는데도 엉뚱하게 문서의 가치만을 얘기한다.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는 은폐와 거짓말로 일관한다.
이런 논법은 주가조작을 위해 만든 역외펀드인 MAF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MAF와 무관하다”고 했다가 이틀만에 “MAF에 가입한 것을 이 후보도 알았다”고 말을 바꿔야 했다. 대변인조차도 이 후보에 속고 있다는 증거다.
이 같은 이 후보의 거짓말의 결정적 증거는 언론에 보도된 자기자신이다. 이 후보는 2000년 10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올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e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월간중앙’의 인터뷰에서는 “지난해 초에 벌써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는 상태”라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던 이 후보가 지난 26일 MAF펀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해장국집을 말하는 것이냐”며 터무니없는 말로 대응했다. 이런 식의 엉뚱하다 못해 조롱에 가까운 논법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 생각한다면 이는 커다란 착각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까지는 통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다. 대선후보는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알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그리고 그 거짓말은 또 다른 은폐와 왜곡으로 이어진다. 거듭되는 거짓말의 행진은 끝없이 계속된다. 이 후보는 스스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이것은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2007년 10월 31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최재천